🍰 픽시(fruitcandybox)
너는 무슨 죽음으로 벼룬 육체이기에 나는 이토록 네 속에 침몰하고 싶은가
사탕과 해변의 맛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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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변이라는 말을 좋아해

물에 젖는 건 싫어하지만 햇볕이 남아 있는 단어들은 아껴 먹으려고 남겨 둔 사탕 같은 것


내가 먹어 본 사탕 중엔 네가 제일 별로였어


네 말에 끈적끈적해진 나는

입안의 상처들을 혀로 만지작거리며 피가 달다고 생각했다 달콤함을 모르고 조금씩 사라져 간다


/서윤후, 사탕과 해변의 맛